종이배는 어떻게 정원 역사를 새로 썼나

종이배 모양 정원으로 4관왕을 차지한 인치 림. 10주년을 맞은 싱가포르 가든 페스티벌의 수상작들을 정리했다.

인치 림, 4관왕으로 싱가포르 가든 페스티벌 10년을 매듭짓다

접은 종이배 한 척이 열대 정원 전체를 삼켰다. 말레이시아 디자이너 인치 림의 '오리가미 페이퍼 세일보트'가 제10회 싱가포르 가든 페스티벌(SGF)에서 최고상인 피나클 어워드를 비롯해 4개 부문을 가져가며, 10주년을 맞은 이번 대회의 가장 뚜렷한 기록으로 남았다. 싱가포르 국립공원청(NParks)과 가든스 바이 더 베이가 공동 주최한 이번 축제는 7월 4일 '꽃의 카니발'을 주제로 개막해 12일 막을 내렸다.

인치 림의 정원은 목재 프레임에 반투명 패널을 접어 세운 구조로, 종이접기 돛단배를 형상화했다. 현지 시공사 SUQURU와 협업해 완성됐다. 이 작품은 피나클 어워드 외에 베스트 플랜팅, 베스트 컨스트럭션, 베스트 라이팅 어워드까지 받아 이번 대회 최다 수상작에 올랐다.

10주년을 맞은 올해 대회는 역대 '베스트 오브 쇼' 수상자 8인이 다시 겨루는 올스타즈 에디션으로 치러졌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프랑스 디자이너 파스칼 가르베는 "디자이너들이 각자의 창의성과 스타일, 문화적 배경을 정원 설계에 녹여낸 방식이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인치 림이 받은 세 개의 개별 부문상은 각각 다른 기준으로 심사된다. 베스트 플랜팅 어워드는 원예 지식의 깊이와 식물 소재의 품질을, 베스트 컨스트럭션 어워드는 마감의 정교함과 자재 품질을, 베스트 라이팅 어워드는 정원의 개성을 살리는 조명 연출력을 평가 기준으로 삼는다. 세 부문을 한 작품이 동시에 수상한 것은 이번 대회에서 유일했다.

다이아몬드 어워드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레온 클루지, 미국의 에밀리·마크 쿡, 싱가포르의 엘리암 엥·앤디 엥이 받았다. 클루지는 개인 베스트 플랜팅 어워드도 함께 수상했다. 플래티넘 어워드는 일본의 이시하라 가즈유키, 싱가포르의 존 탄 치 히안, 영국의 앤드루 윌슨·개빈 맥윌리엄, 이탈리아의 스테파노 파세로티에게 돌아갔다.

마당 없는 시대, 발코니가 정원이 되다

올해 처음 신설된 '마이 리빙 스페이스' 부문은 마당이 아닌 발코니나 거실 등 좁은 생활 공간을 다뤘다. 주최 측은 실내외 경계를 허무는 전환 방식부터 벽면 전체를 채우는 수직정원까지, 일상 공간을 회복의 공간으로 바꾸는 창의적 시도를 겨루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골드 어워드와 베스트 오브 쇼를 동시에 받은 탄 징 시앙(Earthscape Concepts)의 작품이 이 부문 최고작으로 꼽혔다. 골드 어워드는 빈센트 치아(Tropic Planters & Landscape), 실버 어워드는 젠지로 하시모토(SUQURU), 브론즈 어워드는 팜 레 안(Baya Weaver Studio)이 받았다.

주최 측은 이 부문 신설 배경에 대해 식물을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일상적 웰빙에 필수적인 요소로 보는 인식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열 돌의 증표, 새 난초가 피다

축제는 10주년을 기념해 신품종 난초도 공개했다. 싱가포르 국화 '미스 조아킴'의 혈통에 영국·미국·호주 육종 품종을 교배한 파필리오난테 '싱가포르 가든 페스티벌'이다. 축제 20년사를 정리한 기념 도서도 함께 발간됐다.

그 외 프로그램

동남아 난초 협회와 함께한 싱가포르 오키드 쇼(8개 부문 52개 클래스)와, 인도네시아 창조경제부와 협력한 난초 7,000그루 규모의 특별전이 플라워 돔에서 함께 열렸다. 야외에는 8미터 높이의 조형물 '플로럴 롤러코스터'가 설치됐고, 야간에는 중국 디자이너 후 시양이 제작한 인터랙티브 조명 설치 '노운 바이 플라워스'가 운영됐다. 이 밖에 국제 플로럴 디자인 대회, 싱가포르 가드너스 컵, 랜드스케이프 디자인 챌린지, 분재·수석 전시대회도 함께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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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RDENS
July 7, 2026

종이배는 어떻게 정원 역사를 새로 썼나

종이배 모양 정원으로 4관왕을 차지한 인치 림. 10주년을 맞은 싱가포르 가든 페스티벌의 수상작들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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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치 림, 4관왕으로 싱가포르 가든 페스티벌 10년을 매듭짓다

접은 종이배 한 척이 열대 정원 전체를 삼켰다. 말레이시아 디자이너 인치 림의 '오리가미 페이퍼 세일보트'가 제10회 싱가포르 가든 페스티벌(SGF)에서 최고상인 피나클 어워드를 비롯해 4개 부문을 가져가며, 10주년을 맞은 이번 대회의 가장 뚜렷한 기록으로 남았다. 싱가포르 국립공원청(NParks)과 가든스 바이 더 베이가 공동 주최한 이번 축제는 7월 4일 '꽃의 카니발'을 주제로 개막해 12일 막을 내렸다.

인치 림의 정원은 목재 프레임에 반투명 패널을 접어 세운 구조로, 종이접기 돛단배를 형상화했다. 현지 시공사 SUQURU와 협업해 완성됐다. 이 작품은 피나클 어워드 외에 베스트 플랜팅, 베스트 컨스트럭션, 베스트 라이팅 어워드까지 받아 이번 대회 최다 수상작에 올랐다.

10주년을 맞은 올해 대회는 역대 '베스트 오브 쇼' 수상자 8인이 다시 겨루는 올스타즈 에디션으로 치러졌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프랑스 디자이너 파스칼 가르베는 "디자이너들이 각자의 창의성과 스타일, 문화적 배경을 정원 설계에 녹여낸 방식이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인치 림이 받은 세 개의 개별 부문상은 각각 다른 기준으로 심사된다. 베스트 플랜팅 어워드는 원예 지식의 깊이와 식물 소재의 품질을, 베스트 컨스트럭션 어워드는 마감의 정교함과 자재 품질을, 베스트 라이팅 어워드는 정원의 개성을 살리는 조명 연출력을 평가 기준으로 삼는다. 세 부문을 한 작품이 동시에 수상한 것은 이번 대회에서 유일했다.

다이아몬드 어워드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레온 클루지, 미국의 에밀리·마크 쿡, 싱가포르의 엘리암 엥·앤디 엥이 받았다. 클루지는 개인 베스트 플랜팅 어워드도 함께 수상했다. 플래티넘 어워드는 일본의 이시하라 가즈유키, 싱가포르의 존 탄 치 히안, 영국의 앤드루 윌슨·개빈 맥윌리엄, 이탈리아의 스테파노 파세로티에게 돌아갔다.

마당 없는 시대, 발코니가 정원이 되다

올해 처음 신설된 '마이 리빙 스페이스' 부문은 마당이 아닌 발코니나 거실 등 좁은 생활 공간을 다뤘다. 주최 측은 실내외 경계를 허무는 전환 방식부터 벽면 전체를 채우는 수직정원까지, 일상 공간을 회복의 공간으로 바꾸는 창의적 시도를 겨루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골드 어워드와 베스트 오브 쇼를 동시에 받은 탄 징 시앙(Earthscape Concepts)의 작품이 이 부문 최고작으로 꼽혔다. 골드 어워드는 빈센트 치아(Tropic Planters & Landscape), 실버 어워드는 젠지로 하시모토(SUQURU), 브론즈 어워드는 팜 레 안(Baya Weaver Studio)이 받았다.

주최 측은 이 부문 신설 배경에 대해 식물을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일상적 웰빙에 필수적인 요소로 보는 인식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열 돌의 증표, 새 난초가 피다

축제는 10주년을 기념해 신품종 난초도 공개했다. 싱가포르 국화 '미스 조아킴'의 혈통에 영국·미국·호주 육종 품종을 교배한 파필리오난테 '싱가포르 가든 페스티벌'이다. 축제 20년사를 정리한 기념 도서도 함께 발간됐다.

그 외 프로그램

동남아 난초 협회와 함께한 싱가포르 오키드 쇼(8개 부문 52개 클래스)와, 인도네시아 창조경제부와 협력한 난초 7,000그루 규모의 특별전이 플라워 돔에서 함께 열렸다. 야외에는 8미터 높이의 조형물 '플로럴 롤러코스터'가 설치됐고, 야간에는 중국 디자이너 후 시양이 제작한 인터랙티브 조명 설치 '노운 바이 플라워스'가 운영됐다. 이 밖에 국제 플로럴 디자인 대회, 싱가포르 가드너스 컵, 랜드스케이프 디자인 챌린지, 분재·수석 전시대회도 함께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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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배는 어떻게 정원 역사를 새로 썼나

종이배는 어떻게 정원 역사를 새로 썼나

종이배 모양 정원으로 4관왕을 차지한 인치 림. 10주년을 맞은 싱가포르 가든 페스티벌의 수상작들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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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치 림, 4관왕으로 싱가포르 가든 페스티벌 10년을 매듭짓다

접은 종이배 한 척이 열대 정원 전체를 삼켰다. 말레이시아 디자이너 인치 림의 '오리가미 페이퍼 세일보트'가 제10회 싱가포르 가든 페스티벌(SGF)에서 최고상인 피나클 어워드를 비롯해 4개 부문을 가져가며, 10주년을 맞은 이번 대회의 가장 뚜렷한 기록으로 남았다. 싱가포르 국립공원청(NParks)과 가든스 바이 더 베이가 공동 주최한 이번 축제는 7월 4일 '꽃의 카니발'을 주제로 개막해 12일 막을 내렸다.

인치 림의 정원은 목재 프레임에 반투명 패널을 접어 세운 구조로, 종이접기 돛단배를 형상화했다. 현지 시공사 SUQURU와 협업해 완성됐다. 이 작품은 피나클 어워드 외에 베스트 플랜팅, 베스트 컨스트럭션, 베스트 라이팅 어워드까지 받아 이번 대회 최다 수상작에 올랐다.

10주년을 맞은 올해 대회는 역대 '베스트 오브 쇼' 수상자 8인이 다시 겨루는 올스타즈 에디션으로 치러졌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프랑스 디자이너 파스칼 가르베는 "디자이너들이 각자의 창의성과 스타일, 문화적 배경을 정원 설계에 녹여낸 방식이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인치 림이 받은 세 개의 개별 부문상은 각각 다른 기준으로 심사된다. 베스트 플랜팅 어워드는 원예 지식의 깊이와 식물 소재의 품질을, 베스트 컨스트럭션 어워드는 마감의 정교함과 자재 품질을, 베스트 라이팅 어워드는 정원의 개성을 살리는 조명 연출력을 평가 기준으로 삼는다. 세 부문을 한 작품이 동시에 수상한 것은 이번 대회에서 유일했다.

다이아몬드 어워드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레온 클루지, 미국의 에밀리·마크 쿡, 싱가포르의 엘리암 엥·앤디 엥이 받았다. 클루지는 개인 베스트 플랜팅 어워드도 함께 수상했다. 플래티넘 어워드는 일본의 이시하라 가즈유키, 싱가포르의 존 탄 치 히안, 영국의 앤드루 윌슨·개빈 맥윌리엄, 이탈리아의 스테파노 파세로티에게 돌아갔다.

마당 없는 시대, 발코니가 정원이 되다

올해 처음 신설된 '마이 리빙 스페이스' 부문은 마당이 아닌 발코니나 거실 등 좁은 생활 공간을 다뤘다. 주최 측은 실내외 경계를 허무는 전환 방식부터 벽면 전체를 채우는 수직정원까지, 일상 공간을 회복의 공간으로 바꾸는 창의적 시도를 겨루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골드 어워드와 베스트 오브 쇼를 동시에 받은 탄 징 시앙(Earthscape Concepts)의 작품이 이 부문 최고작으로 꼽혔다. 골드 어워드는 빈센트 치아(Tropic Planters & Landscape), 실버 어워드는 젠지로 하시모토(SUQURU), 브론즈 어워드는 팜 레 안(Baya Weaver Studio)이 받았다.

주최 측은 이 부문 신설 배경에 대해 식물을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일상적 웰빙에 필수적인 요소로 보는 인식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열 돌의 증표, 새 난초가 피다

축제는 10주년을 기념해 신품종 난초도 공개했다. 싱가포르 국화 '미스 조아킴'의 혈통에 영국·미국·호주 육종 품종을 교배한 파필리오난테 '싱가포르 가든 페스티벌'이다. 축제 20년사를 정리한 기념 도서도 함께 발간됐다.

그 외 프로그램

동남아 난초 협회와 함께한 싱가포르 오키드 쇼(8개 부문 52개 클래스)와, 인도네시아 창조경제부와 협력한 난초 7,000그루 규모의 특별전이 플라워 돔에서 함께 열렸다. 야외에는 8미터 높이의 조형물 '플로럴 롤러코스터'가 설치됐고, 야간에는 중국 디자이너 후 시양이 제작한 인터랙티브 조명 설치 '노운 바이 플라워스'가 운영됐다. 이 밖에 국제 플로럴 디자인 대회, 싱가포르 가드너스 컵, 랜드스케이프 디자인 챌린지, 분재·수석 전시대회도 함께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