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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가든쇼 영월 대상에 김사랑 ‘선돌정원’

2026 코리아가든쇼(영월) 대상에 김사랑 ‘선돌정원’. 최아연 ‘잔흔의 벽’은 최고 정원디자이너상과 인기작가상을 받았다. 수상작 다섯 곳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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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그린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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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 청령포원에 들어선 작가정원 다섯 곳 가운데 김사랑 작가의 ‘선돌정원’이 ‘2026 코리아가든쇼(영월)’ 대상(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받았다. 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 심상택)은 10월 2일 영월 동·서강정원 청령포원에서 열린 ‘2026 대한민국 영월 정원산업박람회’ 개막식에서 수상작을 발표하고 시상식을 열었다.

코리아가든쇼는 산림청과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 여는 정원 디자인 경연이다. 올해는 거창, 영월, 제주 세 곳에서 따로 열린다. 영월 경연은 강원도에서 처음 열리는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와 함께 열렸으며, 박람회는 11일까지 이어진다. 주제는 ‘시간을 품은 정원, 영월’이다. 공모로 뽑힌 작가 다섯 명이 약 100㎡ 규모의 정원을 하나씩 만들었고, 정원·조경 전문가로 꾸린 심사위원단이 현장평가로 순위를 정했다.

‘선돌정원’은 영월 10경 가운데 제6경인 선돌에서 출발했다. 선돌은 서강 절벽에 높이 약 70m로 솟은 바위 기둥이다. 정원 길은 물줄기처럼 굽이치며 이어지고, 그 끝에 녹슨 철판으로 세운 선돌 조형물이 서 있다. 곁에는 철망에 돌을 채운 돌망태 기둥과 깬돌 무더기를 놓았다. 김사랑 작가는 “실제 선돌을 옮겨 온 것이 아니라, 깎이고도 남는 그 시간의 원리를 다시 세운 것”이라고 전했다.

김사랑 작가 ‘선돌정원’
대상 김사랑 작가 ‘선돌정원’

최고 정원디자이너상(산림청장상)은 최아연 작가의 ‘잔흔(殘痕)의 벽’이 받았다. 기와를 얹은 담장 한 칸과 그 앞의 평상이 정원의 중심을 이룬다. 판석 길이 화단을 ㄷ자로 둘러싸고, 대나무 울타리와 대나무 식재가 바깥을 막아선다. 안쪽에는 큰 바위 하나와 ‘풀리지 않은 슬픔’이라는 글귀를 새긴 낮은 벽을 두었다.

올해는 전문가 심사와 별도로 국민이 직접 고르는 ‘대국민이 선정한 인기작가상’도 운영했다. 인기작가상(영월군수상)도 최아연 작가의 ‘잔흔의 벽’이 받았다.

최아연 작가 ‘잔흔(殘痕)의 벽’
최고 정원디자이너상·인기작가상 최아연 작가 ‘잔흔(殘痕)의 벽’

강원특별자치도 정원디자이너상(강원특별자치도지사상)을 받은 남정곤 작가의 ‘관음송의 사유’는 흰색 퍼걸러와 흰 살창 울타리를 중심에 세웠다. 그 주변에 원뿔형 상록 침엽수와 단풍나무를 심고, 깬돌을 흩어 놓은 사이로 곡선형 나무 디딤길을 냈다. 작품명의 관음송은 청령포에 선 수령 약 600년의 소나무로, 천연기념물이다.

남정곤 작가 ‘관음송의 사유’
강원특별자치도 정원디자이너상 남정곤 작가 ‘관음송의 사유’

올해의 정원디자이너상(국립수목원장상)은 석주원 작가의 ‘청령방주’가 받았다. 흰 돌을 조각조각 깔아 만든 바닥 위로 푸른 금속 띠가 S자를 그리며 가로지른다. 바닥 사이사이에는 이끼와 흰 자갈, 마른 가지로 채운 섬 모양의 화단 세 개를 앉혔다.

석주원 작가 ‘청령방주’
올해의 정원디자이너상 석주원 작가 ‘청령방주’

우수 정원디자이너상(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이사장상)은 김세희 작가의 ‘결의결’이 받았다. 녹슨 철판으로 테두리를 두른 직사각형 땅 안에 원을 그리며 휘어 도는 나무 데크 길을 놓았다. 길 안쪽에는 나무 한 그루를 세웠고, 바깥쪽에는 푸른빛 판석 조각을 쌓은 뒤 가는 잎의 그라스를 심었다. 길 가장자리 일부에는 기와를 줄지어 세웠다.

김세희 작가 ‘결의결’
우수 정원디자이너상 김세희 작가 ‘결의결’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박람회가 끝난 뒤에도 다섯 정원을 철거하지 않고 청령포원에 남겨 방문객에게 공개한다. 관리원은 이 정원들로 우수 정원소재의 쓰임을 넓히고, 지역의 특색을 담은 정원문화를 알릴 계획이다.

심상택 이사장은 “이번 코리아가든쇼를 통해 영월의 자연과 역사, 문화를 담은 다양한 정원작품을 선보일 수 있었다”며 “작가정원이 박람회 이후에도 영월을 찾는 국민에게 정원문화를 알리는 공간으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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